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책 "길들이는 건축 길들여진 인간".
공간이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통제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12쪽)
"사람은 물건을 자신에 맞게 길들이는 과정을 통해 그것에 익숙해진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어린왕자가 생각나는 구절. 내가 길들인 물건, 그리고 길들여진 물건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폰, 신발, 가방...
18쪽)
"방법적 측면에서 건축은 개인적 선호라는 문제 영역에서 재료와 도구를 통해 그 정의를 구현하는 작업이다."
-> 진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3쪽)
처칠이 "We shape the building; thereafter they shape us"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먼저 만든건 우리지만 우리도 거기에 맞춰져서 살아가게 되는게 인상깊었다.
27쪽)
대체불가하고 비교불가하기 때문에 건축에 의한 길들여짐을 스스로 알아차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내가 있는 공간은 나를 어떻게 길들이고 있는가?
건축은 엄청 인간의 심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고 생각이 되었다.
특히 우리에게 서구식 노크문화가 없는 이유는 굳이 노크를 하지 않아도 안쪽의 상황을 필요한 만큼만 눈치챌 수 있도록 해주는 중문간이라는 건축적 장치가 있기 때문이라는 대목이 놀라웠다.
(엄청 눈치 주는 사회긴 하네^^ 알아서 처신해라=눈치봐라=신분차이)
어떻게 길들일까, 어떻게 길들여지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계속해나가야겠다.
짱재밌는 책! 별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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