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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채경 작가의 에세이,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리뷰.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천문학자로서의 삶을 살며 작가가 느껴온 바들이 담겨있다.
May the Force be with ME
책 속의 문장들
“일기 속에는 두려워하는 내가 있다”
떠난 이는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 걸으면 된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낀 점
랑데부라는 표현이 참 좋았다. 두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만나 같이 비행하는 것을 랑데부라고 한다. 우주 탐사에서의 랑데부, 사람과의 랑데부, 나의 길과의 랑데부. 어떤 랑데부가 내 삶에 있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가는 행성 탐사를 해 본 적 없는 국가의 행성 과학자로서 갖고 있던 자격지심과 부채감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의 우주과학 역사를 생각해보게 된다.
우주탐사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우리가 지구 밖 어느 천체에 의도치 않게 생명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한다.
과학 논문에서는 항상 저자를 "We" 라고 칭한다고 한다. 이는 그 연구 내용이 인류 공동의 지식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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